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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영언니의 생각

혜영언니의 일기 (브리짓 존스의 일기 따라하기? ㅋㅋ) 아무렇지않은척 살아가기 아니 살아내기

by 혜영언니 2021.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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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6 월요일

 

 

티스토리를 시작하면서 네이버 블로그와 다른 카테고리를 만들어야지 했는데,

며칠을 고민해도 별다른게 안떠올랐다

 

그러다 며칠전 우연히 영화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를 보게 되었고,

티스토리에 나의 일기를 한번 적어볼까 생각했다.

 

(지난번에 술 먹고 자려고 누웠을때는 이렇게 써야지 하면서

머릿속으로 글이 술술 써졌는데..ㅋㅋㅋ그러면서 어라 나 왜이리 말 잘하지 했는데...ㅋㅋ

막상 이렇게 맨정신에 앉아있으니, 머릿속이 텅 빈듯하군.

갬성스러움엔 술이 필요한듯....)

 

그래도 한번 시작해 볼까

오늘은 그 첫날

가벼운 내 일상을 얘기해보자.

나는 고양시에 거주하고 있는 40대 초반 주부이다. 

10살 아들이 있고, 집에서 살림을 해요..

 

살림 한다고 하니 좀 쑥스럽네.

(요즘 인스타보면 정말 대단하게 살림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분들 인스타보면서 혼잣말로  돈많아서 저렇게 할수 있는거다  나도 돈만 많으면 뭘 못하겠냐..이러고 있어 ㅎㅎㅎㅎ)

 

 

난 평범한 전업주부다.

결혼하고 10년넘게 일을 하지 않았다.

(솔직히 일하기 싫다...집에서 있는게 좋으니..ㅎㅎ지금도 그렇지만.)

 

워낙에 잠도 많고(특히 아침잠) 결혼 전에 오후에 출근하는 학원 강사일을 해서 

생활 패턴이 일반 직장인과 완전히 달랐다.

아침잠 많은 나에겐 학원 강사일이 맞았다.

 

신랑하고 정 반대다. 신랑은 잠을 잘 못자는 편이다. 자다 깨고, 자다 깨고..

반면 난아주 잘잔다. ㅎㅎ 

이런 패턴때문에 결혼하고 엄청 싸웠다.

주말에 아침밥 얻어먹겠다는 신랑과, 늦잠으로 11시에 일어나고픈 나는 맞지 않지.

 

연애때는 늦게 일어나는거 하나도 싸울 일이 아니었는데...

"사랑이 변하니..."

네 변해요.. 변하죠. 어떻게 안변할 수 있나요.

나도 변했는데..

뭐 너만 변했냐...나도 변했다 야~

 

신랑과 싸우는 일이 뭐 그거뿐이겠어?

 

얼마전에도 아주 큰 싸움이 있었다.

싸우고 나서 신랑은 바람 쐰다고 나가버렸어.

 

여기서부터가  진짜 서러운 구간이다..

 

누구는 나갈 줄 몰라서 안나가는 건가?

너만 집 나갈줄 아냐 나도 나갈줄알아!

그런데 내가 왜 안나가는건데!

 

아마 엄마라는 공감할거야...

 

아들이 집에 있는데 어찌 두고 나가...

 

안그래도 엄마 아빠 큰소리 난다고 눈치보는 것도 미안해 죽겠는데..

(왠만하면 아들 앞에서 싸우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조절이 잘 안되요.

정말 잘못된건데 반성하고,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데...)

너무 미안하죠. 아이들도 다 알아요. 집안 분위기...

 

싸움이 끝나고 신랑이 나가버려도

 

아무렇지 않게 아들과 일상을 이어간다는거...

 

이게 제일 속상하고 서러워....

나도 내 감정 추스릴 시간이 필요한데..

남편은 지 기분 내키는대로 나가버리면,

난 뭐 어쩌라고...애 냅두고 나도 나갈까? 

 

글 쓰면서 그때 생각이 나서 잠시 또 욱하네...

 

부부 싸움은 칼로 물베기 라 하지만,

(근데 솔직히 이게 무슨 뜻이야? 찾아봤어요. ㅎㅎ

부부는 싸움을 하여도 화합하기 쉬움을 이르는 말 이라네..)

안그래. 화합하기 안 쉬워~

그냥 지나가는거지...화합은 무슨...

 

다음에 싸우면 지난 일 또 끄집어 내는데 뭔소리야..

나는 어지간한건 다 잊고 넘어가자~ 라고 스스로 많이 세뇌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동안 안 좋은 감정, 기억들 빨리 떨쳐낸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어요. 떨쳐냈다고 믿었는데..실제로는 저 깊은 속에 다 있었던 거야..

(그러니 술 엄청 먹고 꽐라대면 막 울어요 내가 .ㅎㅎㅎ 

정말 꼴보기싫은 주정이죠..)

 

아마....다들 이렇게 살아가겠죠..

아무렇지 않은척..

(feat 지코)

 

이런 얘기를 마땅히 할 곳도 없이 속에만 담아두었는데,

잘되었네. 이제 여기다 풀면 되겠다~~

 

아주 지극히 사적인 공간인데 전체공개야 ㅋㅋ 아이러니하지만..

뭐 아무렴 어때...

아무렇지않게 이어가보죠 뭐...

가벼운 일상을 얘기한다 해놓고 다 쓰고 나니 좀 그늘진 글이네..

두서없고, 맥락없는 혜영언니의 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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