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혜영언니입니다.
며칠전에 신랑이 새 신발을 샀다고 자랑을 했어요.
뭔가 했더니 오니츠카 타이거 신발이더군요.
아니...그 전에도 신었던 신발이고, 지금도 신발장에 2개나 있는데 왜 샀냐고 하니까...
뭐 대답이 뻔하죠.
예전 신었던건 오래되었고, 발 아프고, 낡았고, 어쩌구 저쩌구..
사고싶은데 이유가 뭐 있나요. 그냥 사고싶은거지..물어본 내가 바보죠...
저 역시 갖고 싶은건 그냥 갖고 싶으니까..ㅎㅎㅎ
그래서 왜 자기꺼만 샀냐고..... 그랬더니 또 내껀 사이즈가 없다나 뭐라나..
말해 뭐합니까...
이렇게 며칠이 흐르고 어느날 갑자기
너꺼도 올꺼야!
엥???

저희 신랑은 꼭 그래요. 내가 갖고싶은 걸 사주는게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걸 사줘요.
참나....
난 나이키가 신고싶었는데....
그렇다고 싫다고 하면 삐지니까...그냥 받았죠.
뭐 오니츠카 타이거도 이쁘니까...ㅎㅎㅎ
드디어 택배가 왔어요.
얼마만의 택배상자인가요.
두구두구두구 개봉박두~!

너~무 깔끔하고 예쁘네요.
오니츠카 타이거만이 가지고 있는 심플함.
신발끈도 가죽이라 잘 묶여지지 않아서 조금 엉성하긴 해요.
신발 자체가 샤프한 느낌이라 발이 작은 사람에게 훨씬 더 잘어울려요.
발볼이 큰 사람은 비추천...ㅜㅜ
저는 운동화 235 사이즈 주로 신는데
오니츠카 타이거는 230으로 샀어요.
신랑이 한치수작게 해도 된다고 하면서.
작으니까 더 이쁘네요.
제가 발볼이 큰 편이 아닌데도 신어보니 신발끈을 왕창 옆으로 늘렸어요. ㅎㅎㅎ
단화지만, 신어보니 발이 엄청 편해요. 쿠션도 상당히 좋았답니다.
운동화가 가죽이라 처음엔 작게 느껴져도 신다보면 살짝 늘어난다고 해요.
그래서 저도 한사이즈 작게 구입한거예요.
신어보니 더 예쁘네요.
정장에도, 캐주얼에도 다 잘 어울리는 신발입니다.
어서 신고 돌아다니고 싶은데...
지금 장마라 비바람이 엄청 심하네요.
새신을 신고, 그것도 하얗고 예쁜 신발을 신고 비바람을 맞을 순 없죠....
비가 멎고 며칠이 지나 땅도 바싹 마른 후에 그때 신고 나가볼께요. ㅎㅎㅎㅎ
저의 새 신발은 소중하니까요.

신발 오고 다음날, 딱 한번 신었어요.
논두렁 밭두렁 사이를 새신을 신고 팔딱팔딱 뛰어다녔죠. ㅎㅎㅎ
그리고는 장마....ㅜㅜ
아마 다음주 되서야 다시 신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럼 모두들 장마철 슬기롭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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